홍보도 하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대구 기초단체들, 명소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 운영 붐
입력 2013-09-05 18:26
대구에 투어 붐이 일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명물을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앞다퉈 나서는 상황이다.
5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군은 다음달부터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도깨비투어’를 진행한다. 5일장인 도깨비시장은 한국 전통 캐릭터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역 명소로 꼽힌다.
연말까지 4개월 간 5일장과 주말이 겹치는 날 8차례 도동서원∼현풍백년도깨비시장∼농촌체험∼비슬산자연휴양림 등 달성군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내용이다. 달성보 코스모스 자전거 투어, 농촌체험 고구마 캐기 및 마비정 벽화마을 탐방 등 다양한 연계 체험관광도 제공한다.
수성구는 지난 4월부터 ‘생태체험 투어’를 운영 중이다. 망월지∼수성 패밀리파크∼고모동 철새도래지∼범어동 백로류 서식지 코스로 짜여져 있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두꺼비 체험을 하고, 고모동 철새도래지와 범어동 백로류 서식지에서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6차례 진행돼 학생 200여명이 다녀갔다.
서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대구 대표 산업인 섬유를 이용한 ‘테마가 있는 섬유스트림 산업관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구 지역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진영P&T(염색가공기업), 퀸스로드(아울렛)를 돌아보는 코스로 현재까지 1800여명이 체험을 했고, 이달 이후에도 600여명이 예약된 상태다.
지자체들이 앞 다퉈 지역 명소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중구의 근대골목투어 성공에 힘입은 바 크다. 중구는 2007년부터 중구 근대유적을 이용한 골목투어를 진행해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곳 100선, 지역특화우수사례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전통 문화브랜드 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20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은 홍보와 경기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유용한 사업이다”고 평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