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재산관리인 체포 조사

입력 2013-09-05 18:24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집사 역할을 해온 인물을 한 달 전에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융캉의 쓰촨성 서기 시절 인맥(쓰촨방), 석유업계 인맥(석유방), 검찰·공안 인맥을 차례로 손본 데 이어 최측근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저우융캉에 대한 당국의 직접 조사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에서부터 오는 11월로 예정된 18기 3중전회(제18기 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전까지는 그를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우빙(吳兵·50). 그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斌)과 가까운 사이로 저우 집안의 축재와 재산 관리를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우빙이 지난달 1일 베이징 서역에서 당국에 체포됐다고 4일 보도했다. 쓰촨성 청두(成都)에 본사가 있는 우빙이 소유한 중쉬성스펑화(中旭盛世風華)투자유한공사의 법인 대표 왕즈창(王志强)은 “우빙과 한 달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明報)는 홍콩 신분증을 소유한 우빙이 우융푸(吳永富), 리뤄진(李若塵)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으며 행적이 아주 신비로운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간 27억 위안(약 4860억원)의 이익을 내는 중국석유의 산시(陝西)성 위린(楡林) 유전을 저우융캉이 9000만 위안에 불하받는 작업을 이끈 것으로 알져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