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특색사업, 중·고 교과서 실린다… 지역홍보 효과 기대

입력 2013-09-05 18:18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되는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특색사업들이 잇따라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다.

5일 전북지역 각 시·군에 따르면 완주군의 ‘로컬푸드사업’과 진안군의 ‘으뜸마을가꾸기사업’이 지학사가 편찬하는 내년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과서에 각각 실릴 예정이다.

완주군의 ‘로컬푸드사업’은 중학교 사회2 교과서 ‘일상생활과 환경문제’ 편에 소개된다. 이 교과서 107쪽 ‘생각 키우기-푸드 마일리지와 로컬푸드’는 사업의 주 내용과 사진 등을 함께 실을 예정이다.

교과서는 “전북 완주군은 로컬푸드 1번지를 표방하며 이를 군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역의 고령 농가, 소농, 여성 농가 등 소외계층 위주로 생산자 공동체를 구성해 이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매한 뒤 택배로 발송한다”는 내용 등을 게재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2011년부터 지역 농산물 직거래 매장을 완주와 전주 3곳에 개장했다. 또 농식품을 택배하는 ‘건강밥상꾸러미’ 사업을 펴고 있다.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자연환경과 조건에 맞는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1호점인 완주 용진매장의 경우 월 매출 8억원을 올리고 있다.

진안군의 으뜸마을가꾸기사업은 고교 사회교과서에 ‘주민주도 상향식 개발사업’의 사례로 소개된다. 이 사업은 ‘삶의 질과 복지편’ 83쪽에 실린다. 교과서는 “주민들은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 후 토론·합의를 통해 시행할 사업, 추진방식을 결정하면 군이 예산 등을 지원한다”고 적을 예정이다.

진안군은 2003년 농촌 마을의 공동체 복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마을의 꽃길과 표지석 등을 만들도록 지원하는 ‘그린빌리지사업’과 20여개 마을이 참여하는 ‘진안군마을축제’ 등을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진안군은 2009년 대산 농촌문화상(농촌발전부문) 대상을,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농어촌마을대상(지자체 부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곽동원 마을만들기 담당은 “이번 교과서 게재를 통해 진안의 지리적 특성은 물론 특색사업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