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류현진 보호령… “복덩이 다칠라”
입력 2013-09-05 18:16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무산됐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5일(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허리 통증 탓에 등판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허리가 아프지만 다행히 길게 갈 부상이 아니라 큰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류현진이 11∼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7일 신시내티 전에는 류현진 대신 왼손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가 마운드에 선다.
이로써 류현진은 5일에서 7일로 한 차례 등판이 연기된 이래 다시 한 번 등판 일정이 바뀌었다. 류현진은 애초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5일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었으나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에딘손 볼케스를 대신 투입하기로 하자 7일로 한 차례 등판이 연기됐었다. 이에 따라 7월 28일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추신수와 투타 대결이 예상됐으나 허리 통증 탓에 이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2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슬라이딩으로 홈을 밟아 부상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현지 취재진에게 “당시 슬라이딩 때문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다”라며 “허리 통증은 아프다기 보다는 조금 당기는 정도로 전날 캐치볼 하면서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안 좋은 상태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게 배려해 준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역시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휴식을 준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9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을 기록했으나 연장 이후 2안타를 추가해 6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무안타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타율 0.285를 유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