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재계약 인상분 5년간 2.5배 껑충
입력 2013-09-05 17:54
지난 5년간 전국 아파트의 전세 재계약 인상분이 직전 5년에 비해 2.5배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2009∼2013년 사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분을 조사한 결과 211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기 전인 2004∼2008년 5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분(833만원)의 2.5배에 해당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5년간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분은 서울이 35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세종(2897만원), 부산(2322만원), 경기(2117만원), 대전(2056만원) 순이었다.
2004∼2008년에는 서울(1478만원), 울산(1583만원)을 제외하면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분이 1000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지난 5년 동안은 17개 시·도 모두 평균 전세 재계약 인상분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
문제는 가계소득과 자산증가 수준이 전세 재계약 비용 증가 속도에 못 미친다는 데 있다. 부동산114가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전국 명목 가계 연평균 총소득에서 가계지출을 제외한 흑자소득으로 전세 재계약 비용 충당 가능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만 적자를 겨우 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