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품 조심” 문구 내걸고 짝퉁 내다 판 뻔뻔한 20대

입력 2013-09-06 04:42

위조된 삼성 스마트폰 전용 이어폰을 밀수입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던 업자가 관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5일 중국에서 ‘짝퉁’ 이어폰 6000개를 밀수입해 인터파크, G마켓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정품으로 속여 판 혐의로 중국인 김모(24)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김씨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이어폰 4700개를 판매했고, 1300개를 더 들여오려다 적발됐다”며 “밀수입된 이어폰은 정품 가격으로 9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가짜 이어폰을 개당 3700원에 판매하며 GH59-11720A란 모델명을 내세워 정품과 위조품을 구별하는 법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또 최근 시장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구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김씨가 판매한 이어폰은 아예 판매되지 않는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씨가 판매한 이어폰은 처음에 스마트폰을 살 때 제공하는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GH59-11720A 모델은 90% 이상 가짜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해당 모델명을 치면 아직도 버젓이 삼성 정품 이어폰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세청은 국내에서 삼성 위조 상표 제품을 판매하거나 밀수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됨에 따라 앞으로 통관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