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생생한 소방관 체험… SBS ‘심장이 뛴다’

입력 2013-09-05 17:41


심장이 뛴다(SBS·6일 밤 11시20분)

연예인의 체험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비뚤어지기 마련이다. 리얼 예능을 표방했다 해도 카메라 뒤에선 쉽게 촬영할 것 같다는 의심을 하곤 한다.

여기에 6일 첫 방송되는 소방관 체험 프로그램 ‘심장의 뛴다’가 예능과 다큐멘터리를 접목했다는 평가를 들으며 100% 실제 상황을 보이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불을 제압하고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중대한 업무 앞에 짜여진 각본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방관이 되기로 한 연예인 출연자들은 10㎏이 넘는 공기 호흡기를 메고 5㎏짜리 방화복을 입은 채 외부 온도 48도, 체감 50도의 더위를 견딘다. 강도 높은 훈련 중엔 탈진하는 출연자가 속출한다.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했던 전혜빈은 “정글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고된 훈련에 혀를 내두른다.

배우 조동혁은 살인적인 훈련으로 동료들이 모두 탈진하는데도 제작진이 숨어 촬영에만 전념하자 “어디에 숨어 있길래 보이지도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한다. 촬영 중인 카메라를 끄라고 소리치며 화를 참지 못했다는 후문. 박기웅은 “이런 식으로 일을 해본 적이 없다”며 “방송이 아니라 진짜 소방서에 출근한 것 같다”고 표현한다. 다른 출연진들도 “이렇게 리얼하고 지독한 예능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과 함께 배우 이원종, 최우식, 개그맨 장동혁이 지난 8월 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소방안전센터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내레이션은 영화 ‘타워’에서 소방대원을 연기했던 김인권이 맡았다. 2주에 걸쳐 파일럿(시범) 형식으로 방영된 뒤 정규 편성돼 시청자들을 찾는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