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제작발표회… 보아 “촬영하며 많이 혼나 75점도 과분”

입력 2013-09-05 17:38

“신인배우 보아로는 75점이요. 더 잘 할 수 있는데 아직 처음이라…. 하지만 촬영에 임해준 자세와 열의에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이은진 PD)

“점수를 많이 주신 편인 것 같아요. 제 점수에 만족하고요. 처음부터 90점대 받으면 저도 힘들잖아요.”(보아)

13년차 가수 보아(27)가 연애 집착녀로 변신한 KBS 2TV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1, 12일 2부작으로 방영되는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는 연애 고수와 모태솔로, 집착녀가 각기 ‘연애의 기술’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보아와 함께 최다니엘(27) 임시완(25) 김지원(21)이 출연해 각기 다른 색깔의 연애담을 그린다.

5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보아는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촬영장에선 혼나기도 했는데 많이 배우면서 연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아는 연애 경험은 많지만 환상에서 깨지 못하는 순수한 여대생 주연애 역을 맡았다. 자신을 떠난 남자친구를 찾아가 울고 떼쓰기 일쑤였던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다니엘(차기대 역)에게 연애 코칭을 받기 시작하면서 연애의 진짜 모습을 배워간다. 임시완은 보아의 상대역인 모태솔로 정진국을 연기해 찌질한 연애의 모습을 선보이고, 김지원은 연애 고수 최새롬으로 분해 최다니엘과 티격태격 사랑을 나눈다.

최다니엘은 “처음 제안을 받고 3일 만에 하겠다고 결정했을 만큼 대본이 재밌었다”며 “촬영할 때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느낄 만큼 즐거웠다”면서 훈훈했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촬영장에서 신인배우 보아는 어땠을까. 이 PD는 “첫 리딩 때 긴장했는지 실력이 나오지 않아 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3주 동안 고민하는데 보아가 오히려 ‘제 신경 쓰지 말고 감독님 하시고 싶은 대로 결정하시라’고 맘을 편하게 해줬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실제로 보아는 연기 수업을 위해 촬영 전 2주 동안 매일 방송국으로 출근했다. 캐릭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감독과 함께 대화하고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이 PD는 “젊은이들이 느끼는 연애에 대해 깊이 있고 재밌게 다뤘다”며 “일단 2부작으로 시작하지만 시청자 반응에 따라 정규 편성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