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주요 교단 총회] ③ 백석·대신·기침·루터회
입력 2013-09-05 17:27 수정 2013-09-05 21:02
백석, 예장개혁과 통합 공식선언… 정착 방안 논의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은 예장 개혁과의 교단 통합을 결의한 후 처음으로 통합 총회를 연다. 오는 9∼10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통합 교단을 정착시키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통합 총회장에 추대되는 장종현 목사의 취임식은 10일 오전 열린다.
이번 총회에서 눈길을 끄는 헌의안은 여성 장로제도를 신설하자는 것. 한남노회와 인천노회, 수원노회가 이 제도의 신설을 청원했다. 앞서 예장 백석은 2011년 여성 목사 안수 시행안을 확정해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임원 선거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해야 당선되는 규정을 과반수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과 70세 이후 노회와 총회 공직 금지를 요청한 세칙 개정안이 다뤄진다. ‘한국 청소년 바로 세우기 운동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안도 논의된다.
예장 대신 총회는 오는 9∼12일 ‘변화와 성장 더 큰 대신’을 주제로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새중앙교회 수양관에서 열린다. 총회장 선거에는 현 부총회장인 최순영 목사가 단독후보로 나섰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에는 현재 아무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 총회 개최 전날까지 미등록일 경우 총회 현장에서 호선으로 부총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총무 선거에는 현 총무인 홍호수(서울서노회) 목사를 비롯해 김용원(한서노회), 류기성(서울노회), 서주원(서울동노회), 조강신(남서울노회) 목사 등 5명이 출마해 접전이 예상된다.
주요 헌의안은 목사와 장로의 정년을 70세에서 75세로 연장하는 안, 여성 목사 안수 허용안 등이다. 이외에 총회기구 및 노회 개편안과 총회회관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진 빚을 갚는 방안도 다뤄진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는 오는 23∼26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서울 여의도에 총회회관을 지으면서 안게 된 부채 해결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총회회관 공사에는 서울 오류동에 있던 총회회관 부지를 담보로 대출 받은 돈 등 220억원가량이 들었다.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기침은 전국 침례교 성도들을 대상으로 ‘여의도 총회빌딩 건축헌금 모금운동’을 펴고 있으나 건축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목사 안수 허용과 담임목사 세습 방지 방안도 논의된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다음달 10∼11일 부산제일루터교회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총회장을 선출한다. 총회장 후보는 강현길 평택루터교회 목사, 김은섭 도봉루터교회 목사, 김철환 서울베델루터교회 목사 등 3명이다. 부총회장·실행위원·감사를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 ‘성경만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선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 계획도 논의된다.
이사야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