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6일] 세상의 소금과 빛 된 존재

입력 2013-09-05 16:56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3∼16절


말씀 : 오래도록 지속되는 세상의 화두 중에 하나는 ‘변화와 개혁’입니다. 하지만 이것과 함께 강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인간의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물음인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주지해야 할 것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변화라는 것이 단지 수단의 영역에 국한된 것이고 그러기에 큰 틀인 목적의 영역을 무시해 버린다면 모든 것을 얻을지라도 결국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아픔을 맛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단과 목적이 혼동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특별히 그러한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 인생의 목적과 역할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산상수훈은 팔복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복을 받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복을 받은 사람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역할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그렇다면 오늘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 된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 속에 있어야 합니다. 때때로 세상 속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문화를 거스르는 삶을 살기가 너무 힘겹다고, 신앙을 지키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에 대해서도 계속 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깊이 생각해 보면 세상이 그렇게 부패하고 어둡기에 소금과 빛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소금이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선반 위에 있거나 창고 속에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소금은 부패의 가능성이 있는 음식들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소금이 있어야 할 자리인 것입니다. 또한 어두운 곳이 빛이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세계적인 신학자 한스 큉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목회자들이 교회를 향해서 파송된 성직자라면, 성도들은 세상을 향해서 파송된 성직자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섬기기 위해, 세상을 복음화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들이 파송 받은 직장에서 그런 의식을 갖고 직장생활을 한다면, 또 가정의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이 나를 이 가정의 선교사로 파송하셨다는 의식을 갖고 각 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섬긴다면 우리의 직장이, 가정이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교회는 많은데 이 사회가 변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를 파송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 삶의 자리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시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우리를 파송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내 삶의 자리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 (열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