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102톤의 물음 外
입력 2013-09-05 18:18
인문·교양
△102톤의 물음(에드워드 흄즈)=미국인 한 사람이 평생 만드는 쓰레기의 양은 102t이다. 믿어지는가? 인간의 소비욕구가 만들어낸 쓰레기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돋보이는 책(낮은산·1만9800원).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셸던 월린)=돈과 엘리트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있다. 저자는 혹시 전도된 전체주의에 살고 있는 것 아니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후마니타스·2만3000원).
△르네상스(폴 존슨)=영국의 저명한 역사 저술가인 저자가 단테에서 시작해 미켈란젤로에서 마무리된 르네상스 시대를 재조명했다(을유문화사·1만2000원).
△북한군 시크릿 리포트(유용원 외)=베일에 쌓여있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군부와 군사전략, 육해공군 무기 체계를 정밀 분석해 북한군 실체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돕는다(플래닛미디어·1만9800원).
예술·실용
△누가 미래를 가질 것인가(김홍선)=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산 증인이자 안랩의 최고경영자인 저자가 말하는 디지털 기술의 미래와 한국 사회의 새로운 화두(쌤앤파커스·1만5000원).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나카무라 요시후미 외)=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빵집 주인이 건축가에게 빵집 의뢰를 부탁하며 편지를 보낸다. 소박한 건축 철학을 나누고 이를 토대로 집을 지은 이야기가 흥미롭다(더숲·1만4900원).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 외)=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커질수록 유기 농사꾼들의 삶은 더 힘들어지는 왜곡된 현실이 유기농을 망치고 있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건 현명한 소비자뿐이라는 유기 농사꾼의 목소리(시금치·1만1000원).
아동·청소년
△저 많이 컸죠(글 이정록·그림 김대규)=동시집. 싱크대가 자꾸 자라는 것 같다는 할머니에게 입을 삐쭉거리면서도 높은 칸의 그릇을 아래 칸에 옮겨주는 속 깊은 손자의 모습이 따뜻하다(창비·8500원).
△이렇게 널 사랑해(글 가브리엘라 케셀만·그림 루시아 세라노)=슥슥 그린 어른의 펜그림 위에 아이가 색칠한 듯한 알록달록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경쾌한 그림과 어우러진 그림책(한솔수북·1만1000원).
△열대의 비밀(마가리타 엥글)=1938년 독일계 소년 다니엘은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을 피해 부모와 이별한 채 난민선에 몸을 싣는다. 쿠바에 도착해 소녀 팔로마를 만나는데…. 저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연작시 형태로 아름답게 들려준다(보림·1만1800원).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외)=자기 절제의 기술은 어른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요구된다. 독일의 유명한 인성 트레이너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자아를 돼지개에 빗대 자기 절제의 노하우를 알려준다(알에이치코리아·1만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