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숙종 때로 돌아가자" 탐라순력도 기행행사 개최
입력 2013-09-05 15:15
[쿠키 사회] 조선시대 숙종 28년 당시 사회로 돌아가는 신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기행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문화재청, 제주문화지킴이가 공동 주최하는 ‘2013 생생 문화재 사업 신(新) 탐라 순력도 기행’ 행사가 7일 오후 3시부터 제주목관아와 용연 일원에서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는 1702년(숙종 28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였던 이형상이 제주도의 각 고을을 순회한 장면을 기록한 채색 화첩인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의 일부를 재현, 참가자들이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게 한다.
행사는 탐라순력도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자원화함으로써 문화재를 매개로 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의 주 무대는 제주목관아(사적 제380호)로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귤림풍악(橘林風樂·망경루 후원인 귤림에서 풍악을 즐기는 것), 승보시사(僧寶試士·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는 모습), 제주양노(濟州養老·경로잔치) 행사가 재현된다.
제주시 용연(龍淵)에서는 병담범주(屛潭泛舟·배를 띠워 풍류를 즐기는 것)가 현대에 맞게 재해석돼 백등행렬과 용연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주 행사장 일원에서는 제주목사 도임행차, 풍물패 공연, 전통무예 시연, 탐라순력도 그리기대회 등 각종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참가 제한은 없으며 참가비도 무료다. 탐라순력도 그리기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은 별도의 그리기 도구를 지참해야 하며, 우수자에 대한 시상식도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