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부장관 “한국 창조경제 모델, 이스라엘 아닌 독일+영국형”

입력 2013-09-04 19:26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4일 “현 정부의 창조경제 모델은 이스라엘이 아닌 독일에 영국형을 더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서 ‘이스라엘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모델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이스라엘에서 배울 점은 자원 부족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금융 문화 예술 디자인 등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이룬 영국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강한 독일을 합한 모델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전 산업영역에 걸친 창조경제를 이루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정부 간 협업, 정부-민간 간 협업,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창조경제를 실현할 핵심 산업으로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소프트웨어 인력은 향후 5년간 25만명이 필요한데 대학 교육을 통해 양성할 수 있는 인력을 제외하고도 8만명이 부족하다”며 “1만5000명은 정부가, 6만5000명은 기업이 길러내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가시적 성과가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새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이야기하기 전에도 (사실상) 창조경제를 이뤄내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며 “연말쯤이면 이런 부분에 대한 성과는 낼 수 있을 것이며 새로 시작한 것들은 시간이 좀 걸려 다음 정부에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