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기업가 정신이 폐허 한국 일으켰다”… 이희범 경총회장 에티오피아 강연
입력 2013-09-04 19:26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에티오피아에서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과 경제 발전과정에 대해 강연했다. 이 회장은 에티오피아 외무부 장관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일정으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3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에디오피아 외무부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참석해 1970년대 경제발전을 이끈 새마을 운동 사례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이 저개발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6·25 전쟁 이후 한국은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기불능에 빠졌다”면서 “그러나 전후 한국이 60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새마을운동 등 정부 주도의 강력한 개발 드라이브 정책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에 힘입은 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에 참전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로, 올해는 양국 수교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의 경제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에티오피아의 경제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05년 에티오피아와 국가협력전략(CPS)을 수립해 매년 보건·농촌 발전·기술 및 직업훈련·제반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에티오피아에서 단순 지원을 넘어 자립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는 자립마을·직업학교 건설,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 ‘LG 희망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LG상사 고문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2일과 5일 이틀에 걸쳐 LG 등 한국 기업이 에티오피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현장을 방문했다. 또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 중인 ‘LG 희망마을’과 ‘LG 직업학교’ 후보지를 시찰했고,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의 가정도 방문해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에티오피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간 긴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