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G20서 ‘일자리’ 선도 발언

입력 2013-09-04 23:29 수정 2013-09-05 01:49

박근혜 대통령이 4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회의는 5∼6일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이후 다자외교 데뷔 무대다. 회의 첫날인 5일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한 제1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G20이 과거처럼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신흥국 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주제로 6일 열리는 제2세션에선 의장국인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선도발언(Lead Speech)’을 하며 G20 내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 무대로 주요국 정상들과 세계경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하고 최근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G20의 위상과 기능 부활을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유럽 정상과는 처음으로 5일 이탈리아 엔리코 레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6일에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만난다.

박 대통령은 7일 쯔엉 떤 상 국가주석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1992년 수교 이래 이룩한 관계 발전을 기반으로 향후 20년의 공동 비전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이자 1800여개 우리 기업과 교민 8만5000여명의 거점인 호찌민으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갖고 11일 귀국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