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드론 2제] 중국선 택배 서비스 시도
입력 2013-09-04 18:30
중국의 한 택배회사가 소형 무인기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를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 있는 ‘SF익스프레스’라는 이 회사는 광둥성 산업중심지로 꼽히는 둥관에서 이미 택배 소포를 실은 무인기 시험 운항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이 무인기는 프로펠러 8개짜리로 지상 100m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한다.
항로와 목적지는 무인기 내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미리 입력하도록 돼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항로와 목적지의 오차가 2m 이내”라면서 “외딴 곳에 물건을 배달할 때 이용하기 위해 이 무인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술분야 뉴스 포털인 ‘MyDrivers.com’에 3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며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 무인기가 너무 작고 항로를 미리 입력하도록 돼 있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 즉 무인기가 작아서 한 번에 박스 하나밖에 운송할 수 없는 데다 운항 도중 응급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하얼빈 공대 학생들도 2011년부터 무인기 개발에 나서 올해 초에는 주문받은 피자를 배달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