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펀한 ‘옥상 파티광’ 루비니

입력 2013-09-04 18:28

금융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을 가진 누리엘 루비니(55) 뉴욕대 경영대 교수가 자신이 아끼는 옥상의 자쿠지(욕조)를 철거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뉴욕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시 당국이 지난 5월 그가 개최한 파티의 소음문제로 제기된 민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옥상에 있는 자쿠지가 신고되지 않은 채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벌금 600달러와 함께 이를 철거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뉴욕시 대변인은 “민원 제기에 따라 조사한 결과, 옥상은 테라스를 설치하겠다고 했지 욕조를 설치하겠다고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 당국이 자쿠지 철거를 결정한 것은 그가 시도 때도 없이 파티를 열면서 소음을 내 이웃이 이를 견디다 못해 당국에 신고하면서부터다.

2010년 550만 달러(약 60억원)에 구입한 그의 집 옥상에는 원목마루와 함께 파티장, 욕조 등이 설치돼 있었다. 주로 젊은 여성모델을 불러 질펀한 술판을 벌이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아끼는 자쿠지는 최대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수영장’ 규모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때문에 뉴욕의 한 잡지는 술과 여자를 좋아한다고 스스로 떠벌리고 다니는 그의 집을 ‘여자의 성벽에 둘러싸인 다운타운의 다락방’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