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세계최강 지키자”… 소치올림픽 대표선수들 금빛 질주 다짐

입력 2013-09-04 18:20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나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균 연령 20.8세로 매우 젊다.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가운데 최연소. 올림픽 출전 경험자 역시 10명 가운데 2명뿐이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27·고양시청)는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지만 이미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맏형 이호석(27·고양시청)은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오히려 올림픽에 대한 긴장감이 적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의 전통적인 메달밭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지나친 기대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늘 올림픽이 다가오면 부담이 더 커진다. 특히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 2, 은 4, 동 2개로 다소 부진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잘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대표팀 에이스로 올라선 신다운(20·서울시청)은 “올림픽에 3번이나 출전한 이호석 선배에게 많이 여쭤보고 있다”면서 “잘 배우면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긴장하지 않고 좋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