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셋값이 매매가 추월”
입력 2013-09-04 18:14
2021년이 되면 수도권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4일 ‘수도권 주택시장 전망과 대응’ 보고서를 내고 “전세가 비율이 높은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고, 2021년에는 매매가를 역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산연은 매매가 부진하고 전세로 수요가 몰리는 현재 흐름대로라면 2020년까지 매매가격은 연평균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가격은 연평균 7.3% 상승해 2021년에는 전세가율이 최고점인 100.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것이다.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임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실질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이 유지되면 임대인의 임차인에 대한 비용 전가가 늘어나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과거에는 수도권 전세가율이 55%에 이르면 매매로 전환이 일어나 전세난이 2∼3년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세난은 지난 5월 기준으로 40개월째다. 임차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매매거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현재 전세난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