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다자외교 무대… 많은 성과 거두길” 덕담

입력 2013-09-04 17:59

민주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다만 외교는 잘 하고 오라고 응원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근 국가정보원 개혁을 위한 양자회담 뒤 민생 문제를 논의하는 5자 회담을 열자고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면서 출국 전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런데 아무런 답이 없자 김 대표는 서울시청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습 때문에 국민에게 무시당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곧이어 “어쨌든 국내 문제는 국내 문제이고, 첫 다자외교 무대인 만큼 많은 성과를 거두고 오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제1야당 대표가 국민을 대신해 만나자는 걸 박 대통령이 끝까지 거부했다”며 “먼 길 떠나는 대통령께 충언한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뚫는 자 흥한다고 했다.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야당 대표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으면 외교 성과도 빛이 바랠 수 있는 만큼 잘 다녀오셔서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잘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