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청원 복귀 위한 공추위?

입력 2013-09-04 18:00


새누리당은 10·30 재·보궐선거를 위한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하지만 서청원(사진) 전 친박연대 대표 측근들이 포함된 위원 명단을 놓고 당내에서 벌써부터 “서 전 대표의 국회 복귀를 돕기 위한 공추위 구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는 4일 “공추위 출범이 임박했다”며 위원 면면을 공개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과 전희제 제2사무부총장도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이밖에 원내에서는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원외 인사로는 김정 서울 중랑갑 당원협의위원장이 참여한다. 외부 몫으로는 조은희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은경 변호사가 참여한다. 명단은 5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공추위원 중 뒷말이 오가는 인물은 김 당협위원장과 조 전 부시장이다. 김 당협위원장은 18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한 서 전 대표 측근 인사다. 조 전 부시장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야권에서 여권의 친이명박계로, 다시 친박근혜계로 여러 차례 옮겨다닌 인사다. 서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후임이기도 하다.

재보선 해당 지역구가 기대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정된 곳은 김형태 전 의원의 경북 포항남·울릉과 고(故) 고희선 의원의 경기도 화성갑 2곳이다. 당내에선 “공추위원 면면만 봐도 서 전 대표와 서 전 부시장의 등원(登院)이 유력해 보인다”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서 전 대표가 화성갑, 서 전 부시장은 포항남·울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