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대치… 8월 말 3310억9000만 달러

입력 2013-09-04 17:53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310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8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7월의 종전 최대치(3297억10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외환보유액은 4월 3288억 달러에서 5월 3281억 달러, 6월 3264억4000만 달러로 뒷걸음을 치다 7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8월 환율이 보유액을 소폭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보유 유가증권(채권)의 이자수익 등으로 전체 잔액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3021억1000만 달러(9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181억6000만 달러(5.5%), 금은 47억9000만 달러(1.4%)였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4억3000만 달러(1.0%),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26억 달러(0.8%)로 집계됐다.

7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다. 1위는 중국으로 3조4967억 달러다. 그 뒤를 일본(1조2540억 달러), 스위스(5173억 달러), 러시아(5128억 달러), 대만(4091억 달러), 브라질(3720억 달러) 등이 잇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