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성장률 117위로… 2년 새 60계단 내려앉았다
입력 2013-09-04 17:53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2년 새 60계단 추락했다.
4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세계 189개국 가운데 117위에 불과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 순위는 2010년 세계 57위(6.3%)를 기록했다가 2011년 102위(3.6%)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더욱 하락해 2년 만에 60계단이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데,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 성장률이 둔화했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전 종식 여파에서 벗어난 리비아는 지난해 무려 104.5%의 성장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시에라리온(19.8%), 몽골(12.3%), 니제르(11.2%), 투르크메니스탄(11.0%), 파나마(10.7%), 아프가니스탄(10.2%)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의 GDP 성장률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4개국 틈에서도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2010년에는 34개국 중 최상위권인 2위였지만 2011년 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0위까지 밀려났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GDP 성장률 순위가 대폭 개선됐다. 미국은 2011년 34개국 중 18위였지만 지난해 9위로, 일본은 같은 기간 3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해 한국 수출은 5526억 달러로 세계 7위를 유지했고, 수입은 5142억 달러로 8위로 나타났다.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와 2.2%로 집계됐고, 공공부채는 GDP의 36.7%로 95위였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