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 마케팅 英으로 ‘진격’
입력 2013-09-04 17:57 수정 2013-09-04 23:07
삼성전자는 유럽 대표 명품백화점 해롯(Harrods)에 생활가전 브랜드 전시관을 열고 고품격 체험 마케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롬튼로드에 위치한 해롯백화점에서 개관 기념식을 열고 ‘삼성전자 브랜드 전시관’을 공개했다. 1849년 설립된 해롯백화점은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으로 유럽 프리미엄 매장을 대표한다.
삼성전자는 해롯백화점 전시관을 위해 영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켈리 호펜(Kelly Hoppen)과 손잡고 프리미엄 가전이 돋보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이 전시관에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제품으로 에코버블 세탁기 등을 진열했다.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는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목표 위상에 걸맞게 소비자와 만나는 공간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유럽 대표 백화점에 마련한 이번 브랜드 전시관은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럽 소비자를 위한 한정판 ‘홀리 펄튼(Holly Fulton) 디자인 세탁기’를 영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유명 디자이너인 홀리 펄튼의 디자인을 가전제품에 도입하기는 LG 드럼세탁기가 처음이다. 소비자가 디자인 그래픽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세탁기 전체 외관에 적용해 맞춤형 제품으로 제공한다.
홀리 펄튼의 디자인 패턴을 입힌 드럼세탁기 신제품(모델명 F1495KD6HF)은 유럽 최고의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를 달성한 제품이다. 이 세탁기는 영국 현지 온라인 가전 판매망 ‘AO(www.ao.com)’를 통해 한 달간 독점 판매된다. 가격은 829파운드다.
LG전자 영국법인장 나영배 전무는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협력해 가전제품인 세탁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