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조훈현 개인통산 1900승 돌파
입력 2013-09-04 17:41
‘영원한 바둑 황제’ 조훈현(60·사진) 9단이 개인통산 19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기원은 조 9단이 2일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17국에서 최정 3단에게 260수 만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통산 1900승째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개인통산 1900승은 세계 바둑계에서 최초의 기록이다. 조 9단은 3일 열린 지지옥션배 18국에서도 김수진 3단을 꺾어 통산 1901승을 기록했다.
1962년 아홉 살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 프로기사가 된 그는 이듬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활동하다 1972년 3월 군 복무를 위해 귀국해 한국에서 바둑생활을 시작했다. 1974년 제14기 최고위전 도전기에서 김인 7단(당시)을 물리치고 첫 타이틀을 쟁취한 그는 국내대회 147회, 세계대회 11회 우승으로 총 158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 9단은 개인통산 최다승뿐만 아니라 최다 대국(2719국), 최다 타이틀 획득(158회), 단일기전 연속우승(패왕전 16연패), 한국 최초의 9단(1982년) 등 각종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