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 대세∼ 모두 모여 흥얼거려봐!”
입력 2013-09-04 17:10
힙합 뮤지션들 음악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올여름만 해도 다이나믹듀오, 범키, 산이 등 힙합 가수들 신곡이 내로라하는 아이돌 노래를 제치고 차트 정상을 밟았다. 이는 힙합이 가요계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았고, 힙합을 좋아하는 음악팬도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힙합 마니아들 마음을 설레게 만들 대규모 힙합 페스티벌이 잇달아 열린다. 우선 7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는 ‘원 힙합 페스티벌(ONE HIPHOP FESTIVAL)’이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되는 페스티벌은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출연진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미국의 힙합 스타 넬리. 1997년 그룹 세인트 루나틱스의 싱글 ‘김미 왓 유 갓(Gimme What U Got)’으로 데뷔한 그는 2002년 빌보드 어워드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랩 아티스트’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이듬해 MTV 어워드 ‘최우수 알앤비 비디오’ 등을 수상했다.
이 밖에 버벌진트, 피타입, 소울다이브 등 국내 가수들이 참여한다. 케이블 채널 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2’에 출연한 스윙스, 매드클라운, 지조 등 신예 래퍼들도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을 여는 CJ E&M은 “넬리를 비롯해 국내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래퍼부터 아이돌 멤버까지 라인업(출연진)만으로도 힙합이란 장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음 달 26∼2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국내 대표 래퍼들이 대거 참여하는 힙합 페스티벌 ‘K힙합 네이션(K-HIPHOP NATION)’이 개최된다. 출연진엔 리쌍, 바비킴, 가리온, MC스나이퍼, 이센스 등 국내 힙합 스타 상당수가 망라됐다. 태국 인기 힙합그룹 타이타늄도 출연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에넥스텔레콤은 힙합 팬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국내 대표 힙합 뮤지션들이 모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힙합 공연”이라며 “이 공연을 국내 대표 힙합 페스티벌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