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5일] 하나님의 거룩함을 기준삼아

입력 2013-09-04 17:15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2장 1~11절


말씀 :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든 사람이 모인 모든 공동체 안에는 늘 갈등이 존재합니다. 두 사람 이상의 작은 이견, 심지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서로 다른 생각까지도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 갈등을 겪게 될 때면 다윗과 사울의 갈등 속에서 역사하신 성령님의 사역을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수많은 악을 행한 사울에게 복수할 기회가 눈앞에 있었지만 그 순간 자신을 잘 다스립니다. 다윗은 죄의 기준을 사울의 악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에 두었기 때문에 여호와의 기름부음이 있었던 왕의 옷자락을 벤 것만으로도 마음의 고통을 느낀 것을 보게 됩니다.

다윗에게 임한 성령님은 오늘 우리와도 함께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옳지 못한 일을 분별하는 것에 더 민감해집니다. 복수하고 싶은 자기 마음보다 하나님을 더 중히 여긴 성령 충만한 다윗의 반응이 여러 가지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우리의 반응이 되기 바랍니다.

제가 섬기는 열림교회 홈페이지에서 인상적인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동서남북과 전후좌우의 차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는 글입니다. 동서남북은 상황이나 환경의 변화에 관계없이 영원불변의 방향인 반면 전후좌우는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항상 변하는 방향이라고 하는 것인데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동서남북’은 신앙의 본질적인 것을 의미하고, ‘전후좌우’는 변화하는 환경을 정확하게 살피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가치를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하거나 반대로 절대적인 가치를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가치로 인식하게 되면 우리 삶에 심각한 가치관의 혼란이 오게 되고, 이로 인해 가정과 교회와 사회 그리고 국가에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을 맞아 끊임없이 싸웁니다. 그 적은 나 자신을 통해, 가족들을 통해, 때로는 교우들이나 이웃을 통해 갈등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의 가치와 기준이 하나님의 거룩함에 있다면 동서남북이라는 절대적인 방향을 잡고 확고히 서게 될 것이고, 전후좌우라는 가변적인 가치의 여러 가지 갈등 앞에서도 화평과 승리라는 놀라운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빌립보서 2장 3∼5절 말씀에 이런 게 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끊임없는 갈등 앞에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시고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심으로 인해서 갈등을 극복하고 날마다 화평과 기쁨의 삶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의 삶에 평안 주시는 하나님, 크고 작은 갈등으로 인하여 상하고 지치고 힘든 마음을 치유해주시고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갈등을 넘어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선 목사(열림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