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봉 지리적표시제 등록 추진

입력 2013-09-04 15:49

[쿠키 사회]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에 대한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추진된다.

이는 한라봉이 제주의 지역특산품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는 제주한라봉 지리적표시제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한라봉연합회와 함께 특허청에 제주한라봉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은 지역특산물의 품질과 명성 등의 지리적 특성을 인정, 법으로 보호하는 제도로 다른 지역에서 같은 상품에 대해 동일·유사 상표를 사용하면 민사·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제주한라봉의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여부는 올해 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봉은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최근 전북 김제, 전남 나주·보성·고흥 등으로 재배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하나봉’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제주한라봉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제주 고유의 특산품이라는 점을 분명해 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 한라봉이 지리적표시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품목 우수성이 알려진 유명성, 지역에서 생산된 역사성, 생산과 가공이 지역에서 동시에 이뤄지는 지역성, 자연환경적 요인에 기인하는 특수성, 생산자들이 법인을 구성한 조직성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도는 제주 한라봉이 이러한 조건에 충족하고, 생산농민의 조직화와 품질관리 등이 뛰어나 지리적표시제 등록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