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가고자기장센터' 유치 나선다
입력 2013-09-04 15:49
[쿠키 사회] 대구시는 ‘국가고자기장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고자기장 연구시설은 고자기장 연구장비를 이용해 BT(생명공학기술)·의료·양자물성·에너지·소재소자개발 등 첨단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융합형 국가적 대형연구시설로 ‘가속기연구시설’, ‘중성자산란연구시설’과 함께 3대 국가대형연구시설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대전의 ‘하나로연구시설’만 운영되고 있어 관련 학계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국가고자기장센터 설립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국가 고자기장 연구시설을 첨단 연구분야의 중요대규모 연구시설로 판단, 단기구축 과제의 하나로 선정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가고자기장센터의 예비타당성조사의 전 단계로 설립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첫 걸음으로 5일 노보텔에서 ‘국가고자기장센터’와 관련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책토론회에는 고자기장 관련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수준의 고자기장 연구시설 설립방안’, ‘국가고자기장센터의 지역유치 타당성’ 등의 연구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국가고자기장센터 설립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향후 국가고자기장센터 설립·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가고자기장센터가 지역에 설립되면, 현재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BT·의료 산업의 활성화, 한국뇌연구원의 연구역량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외 유명 학자·연구진들이 연구를 위해 대구를 방문하면 세계적인 과학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일에는 유럽의 고자기장 연구시설을 활용해 ‘양자홀 효과’를 발견, 1985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막스프랑크 고체물리연구소 클라우스 폰 클리칭 소장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방문해 ‘물리학과 나의 노벨상의 응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기도 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