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범호 3점포 폭발, 사자 잡았다
입력 2013-09-04 01:27
KIA가 갈길 바쁜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KIA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이범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 2로 승리했다.
KIA는 1회부터 4점을 뽑으며 삼성을 밀어붙였다. 1회초 선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KIA는 1사 후 이용규의 도루와 신종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나지완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이어간 KIA는 왼쪽 펜스를 넘긴 이범호의 3점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이날 이범호는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KIA는 2회초에 다시 추가점을 내며 도망갔다. 선두 박기남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홍구의 투수 땅볼에 3루까지 가며 득점 기회를 높였다. 이어 이용규가 1루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던 KIA는 안치홍이 외야 좌측으로 뻗어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0으로 내달렸다.
KIA는 6회말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8회말 다시 나온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에 1점씩을 허용해 5-2로 추격당했지만,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곧바로 투입돼 승리를 지켰다. 7이닝 4피안타 1실점한 헨리 소사는 시즌 9승(7패)째를 올렸으며,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윤석민은 5세이브째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가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했다. 61승43패2무가 된 삼성은 2위로 내려앉을 뻔했지만 LG가 SK에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1위를 간신히 지켰다.
대전구장에서 두산은 홈런 2방과 장단 13안타 폭발에 힘입어 한화를 12대 2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를 굳혔다. 두산은 8회초 상대 실책속에 2점을 추가한 뒤 9회초에는 민병헌과 오재원이 2점홈런을 각각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잠실구장 원정경기에서 9회초 터진 안치용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4대 3으로 물리쳤다. 51승49패2무가 된 SK는 ‘가을 잔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목동구장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5대 4로 꺾고 2연패 사슬에서 벗어나며 4강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53승49패3무를 기록, 4위 넥센과(57승48패2무)의 격차도 2.5경기로 좁혔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