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 대륙에 새마을운동 보급
입력 2013-09-03 18:56
아프리카 대륙에도 새마을 영농기술이 보급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연수차 방문한 가나 등 아프리카 12개국과 남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 등 모두 13개국 공무원 등 36명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관리자급 이상 공무원과 시민단체 간부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7일까지 2주간 구미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에서 새마을운동을 전수받고 있다.
이들은 도 농업기술원의 시험연구포장을 둘러보고 연구개발 현황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농가 보급 체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수단 대표인 남수단의 가브리엘 뎅 아작(43)씨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 부국으로 일어선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지금 아프리카에서 필요한 것은 한 방울의 석유가 아니라 먹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마을 영농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 도에 있는 농업기술원의 선진 농업기술 개발 및 보급 체계로 인해 한국 농업이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윌리엄 메실라(48)씨는 한국에서 백색혁명을 가져온 비닐하우스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귀국하면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이용한 첨단농업을 도입해 부농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채장희 도 농업기술원장은 “현재 필리핀 등 아시아 3개국에 영농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르완다 등 아프리카에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의 우수 선진농업 기술로 전 세계가 잘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