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2012년 교인수 4만여명 줄어
입력 2013-09-03 18:32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의 전체 교인 수는 지난해말 기준 281만531명으로 전년 대비 4만1596명 감소했다. 예장통합 총회통계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에 이같은 내용의 교세통계를 보고한다.
교세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부터 예장통합의 교인 수는 10년간 해마다 평균 5만2371명씩 증가했다. ‘300만 성도운동’을 펼친 2009년에는 10만 명 이상 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성장 없이 정체됐고, 급기야 지난해 줄어들었다.
통합 측은 교회학교 학생수가 줄어든 것이 교인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통합교단의 유치부 학생수는 전년대비 2480명 줄어든 6만2251명, 유년부는 1900명 줄어든 5만6519명으로 집계됐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의 폭은 넓어졌다. 초등부는 4840명 줄어 6만4175명, 소년부는 7176명이 줄어든 7만6090명, 중·고등부는 8648명이 줄어든 17만1660명으로 집계됐다.
통합 총회 관계자는 3일 “출산율 하락과 입시경쟁, 취업난이 교회학교 성장의 장애물이 됐다”며 “학생의 감소가 점차 심해지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인수가 줄어든데 반해 노회수와 교회수, 목회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회는 전년대비 1곳이 늘었으며(65곳), 교회는 8305곳에서 8417곳으로 늘었다. 목사 수는 1만6853명으로 596명 증가했다. 통합 관계자는 “1만6853명의 목사 중 위임목사는 2607명(26%)에 불과해 대다수는 거취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8417곳의 교회 중 당회가 구성되지 않은 교회는 4798곳으로, 전국교회 중 절반 이상이 장로 수가 2명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자립교회는 전체의 34.2%인 2880곳으로 전년의 2919곳(35.1%)보다 다소 줄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