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엄마·네 동생, 소녀가장 세화의 일상…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

입력 2013-09-03 18:32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4일 오후 5시35분)

올해 열아홉 살이 된 여고생 세화. 입시 준비로 바쁠 고3 수험생이지만 그의 삶은 또래들과 조금 다르다. 경북 예천에 사는 세화는 암으로 투병 중인 엄마를 대신해 해장국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병마와 싸우는 엄마를 대신해 동생 네 명도 보살핀다.

방송은 예천에서 이미 효녀로 소문이 자자한 세화의 일상을 다룬다. 여름방학 내내 친구 한 번 못 만나고 해장국집 일을 도맡아했던 세화는 학업과 장사를 병행할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요즘 고민이 깊다. 엄마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세화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학교에 안 가려고 한다.

이들 모녀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세화가 입양된 자식이라는 것. 피 한 방울 안 섞인 모녀지간이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절절하기 그지없다. 세화가 말하는 소원 역시 특별하다. 엄마를 위해 저금하기, 엄마와 여행하기…. 이들 모녀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