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 대학생 19명에 장학금

입력 2013-09-03 18:33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오는 6일 서울 은천동 복지관 사무실에서 ‘효명장학사업’ 장학생으로 뽑힌 시각장애인 대학생 1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학생들에게는 1인당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총 56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여기에는AMO그룹 김병규 회장과 한국장로신문 김건철 대표가 각각 1000만원씩 후원한 금액도 포함됐다.

김미경 복지관장은 “효명장학사업은 1981년부터 2003년까지 970여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에게 약 5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의 사업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인성과 바른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자립을 돕고, 차세대 리더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2학년 김동현씨는 3일 “1년 전 사고로 시력을 갑자기 잃어 학업에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점자서적 같은 장비구입을 하는 것도 금전적으로 부담됐다”며 “이번에 장학금을 받게 되서 그 부담도 덜었고, 후원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용기도 얻었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된 효명장학사업은 현재까지 103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생에게 약 3억9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