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동… 총격 예방 스마트폰 앱 인기
입력 2013-09-03 18:27
시리아 사태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총격과 납치 등을 예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레바논에서 인기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레바논 통근자들에게 필수품이 된 ‘Ma2too3a’는 집회시위, 교통상황, 도로차단, 무력충돌 같은 정보를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앱이다. 사용자는 지도에 표시된 정보를 보고 문제 지역을 우회할 수 있다. 이 앱은 지난해 출시 이후 8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개발자 무함마드 타하는 “이 앱의 사용량은 정치 상황과 직결돼 있다”며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진로를 방해하는 요인이 교통뿐이지만 레바논에서는 벌어질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개발자 피라스 와즈네는 총소리로 무기 종류와 발생 장소, 전투 유형을 식별하는 앱을 구상 중이다. 사용자가 폭발음을 녹음해 입력하면 이를 축적된 소리 정보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총소리와 폭죽소리를 구별할 수 있어 시끌벅적한 축제와 무력사태가 자주 뒤섞이는 지역에서 유용하다.
지난주 레바논 육군은 시민들이 치안사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앱 ‘LAF 실드’를 출시했다. 이 앱은 납치 우발 지역을 알려주고 피해자들이 군과 직접 연락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군은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