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신수내티’ 19호 홈런 작렬… 류현진 행운의 선발변경 9월 7일 재대결
입력 2013-09-04 04:54
메이저리그 코리안 투타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신시내티)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7일 오전 8시10분(한국시간) 신시내티의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류현진은 당초 5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돼 다저스로 영입된 에딘손 볼퀘즈를 선발 로테이션에 끼워넣으면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볼퀘즈가 5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함에 따라 류현진은 이틀 쉰 뒤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 3연전 중 7일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지난 7월 2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추신수와 첫 맞대결을 벌인 지 한 달여 만이다.
첫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추신수에게 볼넷 한 개를 내줬으나 두 차례 땅볼과 삼진으로 요리해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류현진은 7이닝을 9탈삼진 2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에게 안타를 빼앗은 타자는 크리스 헤이시와 제이 브루스 두 명뿐일 정도로 신시내티는 류현진에 철저히 막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신수가 호락호락하게 당할 것 같지 않다. 류현진이 약점을 보이는 원정 경기인데다 추신수의 요즘 타격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홈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고 있지만 원정경기는 13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4.05나 된다. 게다가 신시내티 역시 홈에서 42승23패, 승률 0.646으로 다저스의 홈 성적(43승28패)보다 좋다. 앞서 지난 7월 4연전에서는 다저스가 3승1패로 신시내티를 압도했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통산 100호 홈런을 때린 것을 시작으로 6경기째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같은 기간 4경기에서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고 홈런만 3개나 때릴 정도로 타격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다.
이 기간 추신수의 타율은 무려 0.462(26타수 12안타)나 된다. 추신수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도 2회 2점짜리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7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올 시즌 19홈런, 17도루가 되며 2010년 이후 3년 만에 20(홈런)-20(도루)클럽 가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현지 언론도 이날 추신수의 활약에 잇따라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이날 2점포로 시즌 19번째 홈런을 기록한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리드오프 가운데 가장 많이 홈런포를 가동했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이날 현재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를 3개차로 따돌린 채 1번 타자 홈런 부문에서 선두를 지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