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IOC위원 “北, 평창올림픽 분산 개최 용의”…美 로드먼, 평양 도착
입력 2013-09-03 18:20 수정 2013-09-04 01:56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위원장은 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이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 돼 있다”면서 “그런 것(평창 동계올림픽)을 다 연결하고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다만 올림픽 남북 분산 개최는 IOC 및 국제스키연맹 등과의 복잡한 논의가 필요해 간단히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 원길우 체육성 부상은 지난 1일 일본 언론에 마식령 스키장 건설현장을 공개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측과 국제조직에서 요청이 있으면 마식령 스키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52)이 이날 또다시 방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로드먼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로드먼의 방북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중국을 거쳐 북한 방문길에 오른 로드먼은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내 친구 김(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