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핵심은 고용창출능력”
입력 2013-09-03 18:16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황수경 연구위원은 3일 ‘서비스경제 브리프’ 창간호에서 창조경제의 핵심은 고용창출능력이라고 못 박았다. 창조경제를 정보통신기술(ICT) 위주로만 생각하는 것은 고용창출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과거 정부의 지식기반경제와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다.
황 연구위원은 “지식기반경제는 기술 진보와 경영혁신을 강조한 나머지 노동을 기계로 대체했다”며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증가가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되레 일자리와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대안은 고용창출능력이 큰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제조업은 1% 성장할 때 고용이 0.1% 감소한 반면 노동의존도가 높고 기계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서비스업은 같은 조건에서 고용이 0.6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창조경제는 창의적 콘텐츠와 사람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며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사업서비스와 방송·영화 분야처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고용친화적인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