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 도시근로자 5년치 소득
입력 2013-09-03 18:09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평균 소득 5년 치를 합친 것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699만여 가구의 전셋값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 연소득을 비교한 결과 도시근로자 연소득 대비 아파트 전셋값 비율은 서울이 5.22배로 가장 높았다.
6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억8716만원으로 직전 1년간 도시근로자 가구 연평균 소득(5500만원)의 5배를 넘어섰다. 25개 구별로는 서초구가 9.02배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8.31배), 용산구(7.24배), 송파구(7.17배)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싼 편인 노원구(3.16배), 도봉구(3.17배)도 모두 3배를 넘어섰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는 3.7배로 조사됐다. 99∼132㎡ 크기의 아파트로 한정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수도권 99∼132㎡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 6월 말 기준 2억1650만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연평균 소득의 3.94배를 기록했다.
수도권 99∼132㎡ 아파트의 2008년 평균 전셋값은 1억4675만원으로 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4681만원)의 3.14배였다가 2011년 3.99배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에 3.86배로 다소 낮아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