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3% “추석 자금사정 어렵다”

입력 2013-09-03 18:09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추석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6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서 중소기업 43.6%는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회는 지난해 추석(48.7%)과 비교했을 때 5.1% 포인트 감소했지만 자금사정이 원활한 기업도 13.4%에 불과해 여전히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자금사정의 곤란 원인으로는 ‘매출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내수부진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도 곤란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판매대금 회수 지연(49.2%), 원자재가격 상승(38.1%)도 추석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들었다.

추석을 보내기 위해 기업들이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59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1억7460만원으로 나타나 필요자금 대비 32.6%가 부족해 지난해 부족률인 30.8%보다 1.8% 포인트 증가했다.

추석 자금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중소기업은 66.5%로 지난해보다 5.1% 포인트 증가했다. 추석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의 67.6%, 평균 83만원으로 조사됐다.

중앙회 측은 “정부와 금융 당국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요청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이라며 “그러나 매출감소, 판매대금 회수 지연이 자금사정 곤란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