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 9월 6일 개막… 삼성-LG 모바일 신제품 ‘빅매치’
입력 2013-09-03 17:36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가 6∼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열린다. 가전 전시회지만 올해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모바일로 예상된다.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TV를 둘러싼 한·중·일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 모바일 신제품 잇달아 공개=삼성전자는 IFA 개막 전인 4일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3는 사상 최고의 사양으로 ‘하드웨어에서는 더 이상 혁신이 없다’는 편견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3는 풀HD보다 4배의 해상도인 UHD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UHD 동영상 녹화 기능이 탑재되는 것은 처음이다. 메모리는 3GB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배터리도 LTE-A 스마트폰 중에 가장 큰 3200㎃h에 이른다.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인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로 ‘스마트워치’라는 새로운 영역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독일 베를린에서 G2 독일 론칭 행사를 개최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IFA 전시장에 별도의 모바일 기기 전시 공간을 마련해 유럽에서 G2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전자가 모바일 부스를 마련하기는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또 태블릿PC인 G패드 8.3을 IFA에서 공개해 모바일 기기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TV, 스마트 가전도 주목=가전 분야에서는 업체 간 UHD, OLED TV 기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삼성전자는 UHD TV를 작은 보급형부터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98인치 UHD 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도 공개한다. LG전자는 벽걸이형 올레드 TV를 전시한다.
하지만 이 외에 깜짝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중국 업체 등에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품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UHD TV에서 적극적으로 기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소니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냉장고, 세탁기 등 주방가전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집 안의 가전제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IFA에는 모두 19개 한국 기업이 단독 부스를 설치한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최대 규모 부스인 8466㎡의 공간을 마련한다. LG전자는 약 3000㎡ 규모의 부스를 선보인다.
국제홀(International Hall)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캠시스, 이엠따블유, 스카이미디어 등 우수 중소·중견기업 22개사가 참여해 차량용 블랙박스, 공기살균기, LED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