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 취업시장 직격탄
입력 2013-09-03 17:37 수정 2013-09-03 23:10
건설업계 불황이 대형 건설사의 취업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9위인 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정규직 경력사원만 6명 채용했다.
2일부터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시작한 SK건설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180명에서 120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업장 등 인력수급 현황에 따라 매년 채용 규모를 결정하는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줄어든 셈이다.
시공능력평가 3위인 대우건설도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 대우건설의 경우 상반기 공채를 위주로 하지만 지난 7월 박영식 신임 사장 취임을 앞두고 임원 감축 계획을 밝히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업계 1, 2위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예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185명보다 많은 200∼250명 정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지난해와 비슷한 300명 정도를 채용할 전망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