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은 중국인

입력 2013-09-03 16:10

[쿠키 사회]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0명중 8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 들어 8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 관광객이 164만4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여명에 비해 47%가량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는 역대 최고로 기록된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130만6000여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9.6%를 차지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22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관광객 수용에 따른 다변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 외래 관광시장을 이끌었던 일본 시장은 장기간 침체됐고, 그동안 관광시장 확장을 위해 주력한 동남아 시장은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8만9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1000여명 보다 32% 가량 줄었다.

대만 관광객도 2만8000여명에 그쳐 지난해 3만1000여명 보다 6.5% 감소했다. 싱가포르 관광객 역시 전년보다 4.8% 줄어든 3만여명에 그쳤다.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 관광객은 8월까지 약 6만3000여명이 제주를 찾아 전년보다 7000여명이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 외래 관광시장은 중국 의존도가 심각해 여러 가지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꾸준한 신규시장 개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