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굴접시거미 발견

입력 2013-09-03 14:02


[쿠키 사회]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509호인 산호동굴에서 희귀생물인 굴접시거미가 발견됐다.

정선군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산호동굴에 대한 종합학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동굴에서 굴접시거미를 비롯해 무척추동물 44종, 관박쥐 등 척추동물 7종, 조류 2종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굴접시거미는 동굴 속 습한 암벽 사이에 불규칙한 그물을 치고 사는 거미로 한국고유종이다.

이와 함께 동굴 내부에서는 동굴산호, 종유관, 종유석, 석순, 휴석, 커튼형 종유석, 동굴진주, 곡석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굴 주변에서는 호석회식물인 당조팝나무와 털댕강나무 등도 확인됐다. 호석회식물은 일반 토양과 달리 석회암 지대를 좋아하는 식물을 말한다.

산호동굴은 총연장 1.7㎞로 국내 석회동굴 중 대형동굴에 속하며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정선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조사보고서와 산호동굴 화보집을 발간해 학술연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