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도전 류현진, 고지전서도 통할까
입력 2013-09-02 18:39
류현진(26·LA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의 마운드에서 콜로라도 에이스 호르헤 데라로사(32·멕시코)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27번째 선발 등판이자 14승 도전이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5일 오전 9시40분)에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의 상대인 좌완 데라로사는 콜로라도 팀내 최다승 투수이면서 쿠어스필드에서는 천하무적이다. 데라로사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출장해 평균자책점 3.33, 15승(6패)을 거뒀다. 그는 콜로라도에서 에이스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16번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다.
하지만 데라로사는 지난 5월1일 홈경기에서 류현진에게 무릎을 꿇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는 가운데 탈삼진 12개를 곁들이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반면 데라로사는 거의 참패를 당하다시피 했다. 그는 4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전적이 2승3패를 기록했다. 타선이 초토화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번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5번의 선발 등판에서 전승을 거둔 데라로사는 류현진 보다 먼저 15승 고지를 점령했다. 대결 장소도 다저스의 홈이 아닌 쿠어스필드다. 쿠어스필드는 타자들이 득점을 올리는데 유리한 구장으로 손꼽힌다.
각 경기장에서 득점하는 데 얼마나 유리한지를 나타내는 득점 파크 팩터(득점 파크 팩터 수치가 1 이상이면 득점에 유리) 부문에서 쿠어스필드는 1.199로 단연 1위다. 해발 1601m의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밀도가 낮아 장타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데라로사는 여기서 열린 13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2.74를 챙겼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