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공공건물 옥상 녹화 민간건물로 확대
입력 2013-09-02 18:42
전북도가 공공건물 옥상에 공원 등을 조성하는 녹화사업을 민간건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날로 심해지는 도시열섬화를 막고 냉난방에너지를 절약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뜻이다.
전북도는 2020년까지 해마다 4곳씩 건물 옥상 28곳에 녹화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모두 56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달 말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대상 건물을 추천받아 다음 달 중 내년도 사업 건물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들 건물의 구조와 안전, 옥상녹화 활용 가능 여부 등을 평가한 뒤 적정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시·군 청사와 산하건물(보건소, 읍·면·동사무소 등), 국가기관과 더불어 옥상면적이 1000㎡ 이상 되는 민간건물이다. 공공기관에는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고 민간건물에는 50%를 지원한다.
앞서 도는 2010년부터 모두 12억원을 들여 7곳에 공공건물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5곳은 완공됐고, 2곳은 추진 중이다.
도는 첫 해 남원시청사 옥상 600㎡에 1억2000만원을 들여 정원을 꾸몄다(사진). 또 남원법원 청사(400㎡)와 군산시 철새조망대(986㎡), 남원보건소 옥상(435㎡)에도 녹색쉼터를 조성했다. 현재는 정읍시의회 청사(1100㎡)와 정읍 초산동사무소 옥상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 인해 건물 기온이 내려가고 직원들의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먼저 전주와 군산,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녹화사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올해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옥상 정원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