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성폭력 예방 유해환경 개선사업 편다

입력 2013-09-02 18:32


경북도가 성폭력 예방을 위한 유해환경 개선사업의 하나로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법)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도시 및 건축 공간설계 시 범죄 기회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개선함으로써 범죄 및 불안감을 저감시키는 원리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근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국민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셉테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대학가 원룸 밀집지역, 다세대 주택 및 유흥가 밀집지역 등 반복적으로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는 ‘성폭력특별관리구역’ 6개 지구(도표 참조)에 대해 디자인 및 환경정비 등 셉테드 기법을 도입한 유해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성폭력특별관리구역 6개 지구는 경북경찰청이 지난 2월 지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총 6억원을 투자, 해당구역의 시설물 등 각종 현황을 조사·분석해 CCTV, 가로등 설치 등 방범시설을 보강하고 가로경관을 리모델링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재춘 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이 사업은 도심 거리를 디자인 및 환경개선으로 각종 범죄를 예방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성과에 따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건축공사의 입찰·발주, 용역, 설계평가, 건축위원회의심의 등 사업 계획단계부터 셉테드 기법을 도입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