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잠수함’ 개발사업 억대 뇌물 적발

입력 2013-09-02 18:27

한국 해군의 차기 잠수함 개발사업의 주요 분야인 스텔스 기능(적에게 피탐되는 확률을 낮추는 것) 개발 사업과 관련, 방산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방위사업청 전·현직 간부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나찬기)는 중형잠수함인 장보고함(1300t급)의 스텔스 기능 중 하나인 ‘음향무반향코팅재’ 개발사업과 관련해 하도급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방위사업청의 전·현직 간부들에게 1억2700여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배임수재 및 뇌물공여)로 방위사업체 A사 이사 윤모(4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업체에 각종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방위사업청 기술기획과장 박모(49·여·대학교수)씨와 전 해군 소령 윤모(41)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현역인 신모(42) 공군 중령과 이모(41) 해군 소령 등 2명을 헌병대에 이첩했다.

윤씨는 2008∼2011년 A사 사무실 등에서 하도급업체 대표 3명(불구속 기소)으로부터 1억2000만원을 받아 박씨를 통해 방위사업청 소속 현역 군인과 퇴직 간부 등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