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돌연 사의 표명

입력 2013-09-02 18:51 수정 2013-09-02 22:57


‘MB맨’인 정정길(71·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임기를 8개월여 앞두고 조기 사임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2일 “정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수리 여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원장의 사의 표명은 지난주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사퇴종용설이 나도는 등 청와대의 공기업 수장 교체 행보가 재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는 가운데 돌출돼 외압 의혹을 낳고 있다. 정 원장은 지난 7월 말 전체 교수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구를 독려하는 등 한국학 프로젝트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

2011년 4월 21일 취임한 정 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경남 함안 출신의 정 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부터 울산대 총장으로 재직하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