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교회, 에너지절약 캠페인 현장점검] <2> 교회, 절약 캠페인 이렇게 참여
입력 2013-09-02 18:16
LED조명외 노후교회 ‘리모델링’도 지원
환경과 생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의 전기·조명 제품을 친환경·고효율 제품으로 바꾸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서울의 교회 10여곳을 포함해 전국 30여 곳의 교회들이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에 있는 교회들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BRP) 자금을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보다 싼 금융비용으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200억원의 BRP 자금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약 100억원의 기금이 남아있다.
지원 대상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한 거의 모든 사업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롯해 단열재 강화나 외벽 창호 개선 등 단열 부문에서 부터 고효율 보일러 및 고효율 냉·난방기기 및 변압기 등 저효율 에너지 기기 교체, 태양열·태양광·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기 설치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단순히 LED 조명 교체 뿐 아니라 건물 노후화로 인한 전면 리모델링을 고려 중인 서울 지역 교회들에 BRP 사업 자금은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도 지원대상이기 때문에 노후 사택의 리모델링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단, BRP 자금은 에너지효율화 관련 공사에만 적용된다. 연 2%의 이율로 단일건물은 최대 10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상환기간은 8년이다.
BRP 자금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가 관리하며 융자를 희망하는 교회는 융자승인신청서와 사업계획서, 공사계약서, 건축허가서(리모델링 등 건축법에 의한 인허가 대상 건물), 건축물대장 등을 제출하면 시가 심의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한다.
당회나 제직회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교회의 특성에 따라 당회 및 제직회의 의결사항이 담긴 서류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교회 건물 및 토지를 총회 혹은 노회(지방회)의 유지재단에서 관리하는 경우는 유지재단이나 총회(노회)의 결의가 담긴 회의록도 제출해야 한다.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가 금융기관에 융자추천을 하게 되고, 이후 금융기관의 대출(신용)심사를 통해 BRP 자금이 교회에 지원된다. 교회는 사업 완료 후 보고서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해 5월 서울시와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단 및 교계기관에 BRP 사업을 소개하고, 사업방법 등에 대해 알리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